상제님증산 상제님은 누구십니까? (2)

증산 상제님은 누구십니까?(2)

Following JeungSanDo in 1871 God incarnated in Korea as Gang Jeung-san named Sangjenim. He is also So-Shin, the west god. 

Daoism and Confucianism use for god 'Okhwang-Sangje', in Christianity 'God the Father', and in Buddhism 'Maitreya Buddha'. Jeung San Do calls god Sangjenim. How many gods is Sangjenim? 


증산도에 따르면 1871년에 하느님이신 상제님께서 강증산이란 이름으로 조선에 내려오셨습니다. 상제님은 또한 서신이십니다. 

도교와 유교에서는 하느님의 의미로 옥황상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아버지, 불교에서는 미륵불이라 씁니다. 증산도에서는 하느님을 상제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상제님은 얼마나 많은 신의 역할을 맡고 계십니까?
 


이 질문에서 결론으로 상제님은 얼마나 많은 신의 역할을 맡고 계십니까? 'How many gods is Sangjenim?'이라 했는데, 좀 더 정확하게는 'How many roles does Sangjenim have?'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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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교에서 제기한 절대자


사실 이 질문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가만히 보면, 전에는 전혀 그런 생각 없이 '아, 각 종교에는 그렇게 호칭이 다른 최고의 신이 계시는구나. 그런 신앙 대상이 있구나.' 이렇게 알고 신앙을 해 왔는데, 막상 증산도에 들어와 보니까 이게 아주 심각한 문제가 되더라는 겁니다. 이것은 인간 역사상 동서 각 종교에서 깨달은 바의 총 결론이자 각 종교에서 제기되어 온 절대자의 호칭, 각 문화권에서 수천 년 동안 영적 거장들이 하늘에서, 또 지상에서 깨달은 진리의 주제, 그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에는, 그들의 주기도문의 첫 구절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아버지'가 있습니다. 온 우주를 만들고 만물의 생명계를 직접 다스리며 관여하는 초월자로서 신을 '아버지'라 불렀습니다. 또 불교에서는 도솔천에 천주님으로서 미래의 부처 미륵님이, 도교에는 옥황상제님, 유교에서는 상제님이 계신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동서의 주요 종교문화권에서는 절대자를 각각 다르게 불러왔어요. 그러면 각 종교 문화권에서 다르게 불러 온 절대자는 서로 관계가 없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135년 전인 신미(辛未, 도기 1, 1871)년, 동방 한국 땅에 이 우주를 통치하시는 참하나님,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강세하셨습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당신님을 유교나 도교에서 불러 온 '상제', 보다 구체적으로 '옥황상제'라고 칭하셨습니다. 그리고 서양 기독교에서 외쳐 온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으로, 또 유불선 기독교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언어, '서신(西神)'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서신(West God)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하나님은 동서를 동시에, 또 이 지구만이 아니라 온 우주를 맡아서 다스리실 텐데 어떻게 웨스트 가드(West God)만 되느냐, 서신이란 도대체 뭐냐'는 겁니다. 

'서신'이라는 말은 사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종교에 대해 체계적인 지식을 가진 전문가일수록 더욱 알기 어렵습니다. 불교 경전의 전문가, 수십 년 앉아서 수행만 한 사람, 또 금세기의 유명한 신학자들도 웨스트 가드(West God)를 모릅니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시는데 서신으로 오신다.'는 것을 알 수 없다 이겁니다. 


문제의 요지는, 지구촌의 각 종교 문화권에서 깨달음의 총 결론으로, 신앙의 대상으로 받들어 온 '미륵불'과 '아버지 하나님', '상제님'이 정말로 각기 다른 인격체냐, 완전히 다른 신들이냐?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증산 상제님이, 도솔천의 하나님으로서 오셨다. 증산 상제님은 당신 스스로 서양의 기독교에서 말하는 이 우주를 창조한 하나님과 그 신격이 같다고 말씀하셨다. 각 종교에서 말하는 그 호칭은 같은 한 분의 절대자를 가리킨다. 그래서 같다.' 이렇게 단순 논리로 알아 버리면 안 됩니다. 진리란 그렇게 체험 없이, 체계 없이, 신앙 대상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각 문화의 깨달음의 결론만 똑 따서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상제님은 왜 하제 연구원이 질문한 것처럼 여러 가지 호칭으로 말씀을 하셨을까요? 왜 상제님은 불교에서 앞으로 오신다고 한 미륵님으로, 유교, 도교에서 말한 상제님으로, 또 서양 기독교에서 지난 2천 년 동안 외쳐 온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말씀하셨느냐 이 말입니다. 

 

상제, 미륵, 옥황상제는 한 분이다


내가 이 질문에 대하여 답하기 전에 무엇보다도 먼저 제기하고 싶은 것은, 각 종교에서 그동안 자기들의 신앙의 대상에 대하여 최고신으로, 앞으로 인류를 구원하러 오실 구세주, 구원자로 불러 온 그 호칭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륵은 누구이시며, 그분이 계시는 도솔천 하늘이란 어떤 곳인지, 도교와 유교의 상제님은 어떤 하늘에 계시는지, 왜 호칭이 상제님인지, 상 자는 무슨 뜻이고, 제 자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호칭에 대한 문자적인 뜻과 그 속에 담겨 있는 본래의 뜻, 의도하고 있는 중심 뜻(central meaning)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 왜 각 종교에서는 이 우주의 지고신으로서, 통치자 하나님으로서,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절대자를 신앙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각 종교 문화의 신앙의 역사, 믿음의 역사, 신도 체험에 대한 내용과 과정에 대해 그 핵심을 제대로 알아야만 이 문제의 결론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각 종교 문화권의 신앙의 대상, 즉 그들이 말하는 구원자, 창조주가 과연 서로 다른지, 아니면 같은 분을 말하는 것인지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종교의 구원론의 결론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과연 그 일치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서양 기독교만 해도 '예수가 과연 이 우주를 창조한 아버지 하나님이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 대답은, '아니다!' 이겁니다. 

예수의 한 생애의 가르침, 3년 공생애의 결론이 뭡니까? '나는 내 스스로 온 게 아니다, '그분'이 나를 보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서 왔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라는 것입니다. 

그럼 예수가 말한 '그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예수를 내려 보낸 '하늘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냐 이 말입니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그 아버지를 '상제님'이라 불러왔습니다. 불교는 이와는 달리 미래의 부처 '미륵불'이라 하고, '그분은 도솔천에 계신다, 도솔천의 하나님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기독교의 구원 사상에서는,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계와 대자연계를 주시하시며, 항상 관심을 갖고 구원해 주고자 하는 꿈과 강력한 의지와 원대한 설계도를 가진 하나님이 계신다고 했습니다. 유교, 도교에서는 그분을 '상제님'으로서 특히 더 강조를 합니다. 

그런데 불교에는 그런 맛이 없습니다. 동서의 전문가들은 불교를 일컬어 '자력 종교'라고 합니다. 자기 스스로 직접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은 이 우주의 본성,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거예요. 자력과 실천, 내 몸으로 직접 부딪혀서 체험을 해야 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인 것이지요. 

그러면서도 불교의 결론은, '3천 년 뒤에 말법 시대가 온다. 그때는 석가 부처의 진리, 그 교법으로는 이 세계를 온전히 건져낼 수 없다. 그때 새로운 부처님이 오신다. 그분은 도솔천의 하나님이다. 도솔천 천주님이 직접 인간을 건지러 오신다.'는 것입니다. 

미륵님이 오셔서 열어 주시는 새 세상을 울단월 세계라고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전부 한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여는 세계, 모든 이들이 다 부처가 되고, 자연의 질서가 조화되어 사시가 고르게 되며, 새로 태어난 우주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새 부처님의 세계가 바로 미륵님의 구원의 세계상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세계 각 종교의 구원론은 한결같습니다. 분명히 일치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의 절대자가 서로 다른 인격신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오늘 질문에 대해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제님께서 1871년에 이 땅에 오셔서 "내가 상제다. 내가 옥황상제다. 내가 미륵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제', '옥황상제', '미륵'이라는 말씀입니다. 상제님 말씀이 이와 같을진대 우리는 '상제', '옥황상제', '미륵'은 같은 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호칭은 각각 다르지만 같은 한 분이라는 것이지요. 

만약에 호칭이 다르듯이 실제로 전혀 다른 분이 '미륵'으로, 다른 신이 '상제'로, 인격이 또 다른 신이 '옥황상제'로, 천상의 '아버지 하나님'으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전 인류가 함께 구원받는 소위 보편 구원, 온 인류가 한마음으로 사는 궁극의 이상 세계란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특이한 점은, '서로 다른 인격신이 계신다.'는 가정은 각 종교의 신념 속에서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봅시다.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마지막 심판 때 믿지 않는 사람은 다 죽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신들이 나와서 구원을 한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마지막 심판 이후, 온 인류가 구원받은 자들이 세운 새로운 지상 낙원에서 또 다시 분열된 세상을 살아갈 것 아니겠습니까? 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이슬람은 이슬람권대로 말이에요. 결국 인류가 염원해 온 궁극의 이상 세계가 통일의 세계가 아닌 또 다른 분열 세계가 된다는 거니까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이겁니다. 

그것은 누구도 원치 않고, 또 각 종교의 신앙 체계에서는 도저히 허용이 안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상식이나 믿음 속에서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문제지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류에게 진정한 구원이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각 종교의 구원의 주제이자 총 결론으로서, 인류가 깨달은 진리의 핵심 문제로서 각각의 절대자 호칭이 서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호칭은 서로 다르지만 동양에서 신앙해 온 도솔천 하나님 미륵님과 상제님, 서양에서 말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전혀 다른 분이냐, 또는 같을 수 있느냐, 그런 가능성이 있느냐, 진짜 같은 분이냐 하는 문제를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 그렇구나. 그래서 같은 분이구나.' 하든지, 아니면 '그래서 전혀 다른 분이구나.' 하고 깨달음의 경계에서 알아야 합니다. 

 

- 월간개벽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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