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관최수운이 이루지 못한 것

수운, 신교의 도맥을 잇다

상제와 수운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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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세상 사람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내 또한 공이 없으므로 너를 세상에 내어 사람에게 이 법을 가르치게 하니 의심하지 말고 의심하지 말라.’ ” (「포덕문」) … 상제와 친히 만나 이뤄진, 이 문답에는 수운(최제우)의 도가 상제에게서 연원한다는 사실이 수운 자신의 입을 통해 증언되고 있다. 수운이 상제의 명을 받아 인류를 교화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나왔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수운의 동학은 곧 신교로써 이뤄진 것. 

상제와 지기 수운은 시천주주呪의 강령주문인 “지기금지원위대강”에서 지기至氣를 일러 “이것은 또한 혼원한 한 기운”이라고 밝힌다. 그것은 우주 시원에 만물화생의 본원을 이루고 있는 음양미분 혹은 음양혼돈의 원초적 생명기운을 말한 것이다. 그런 즉 수운은 지기란 사실은 우주 본래의 혼원한, 한 뿌리의 기운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금지의 때에 크게 내리는 지기는 새로운 기운이로되 가장 오랜 것이며, 시원의 생명기운과 한 기운이로되 전혀 새롭다는 것이다. 그것은 본연의 참됨을 되찾은 것으로서 천지와 인간 삶을 혁신하는 새 기운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특성들 

 

“내 도는 원래 유도 아니며 불도 아니며 선도 아니니라. 그러나 오도吾道는 유儒·불佛·선仙 합일合一이니라. 천도天道는 유·불·선은 아니로되 유·불·선은 천도의 한 부분이니라. 유儒의 윤리倫理, 불佛의 각성覺性, 선仙의 양기養氣는 사람성(人性)의 자연自然한 품부稟賦이며…” 이것은 삼교를 포함하는 신교의 성격이 그의 천도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음을 밝혀준다. 특히 후자의 인용문은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는데 삼교를 포함한다고 신교의 특성을 전한 최치원의 말을 연상시킨다.

수운이 이루지 못한 것 

 

수운에게는 시천주와 선, 개벽과 새로운 선경세상 등 주요 주제들이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 속에서 체계적으로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못한다. 이 같은 한계는 그가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했다는데 기인한다. 

 

그는 새 시대의 여명을 바라보았음에도 여전히 구시대의 어둠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수운이 천명을 수행함에 있어 결정하지 못하고, 실현하지 못한 것은 그를 내세운 상제의 몫이 된다. 그것이 상제가 직접 이 땅에 강세한 배경이 된다. 수운 동학의 천주가 자신임을 알린 상제는 그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라고 선언한다.


태곳적 한민족의 문화원형 신교 中 [한민족 문화의 원형, 신교(황경선)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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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증산도道典 2:30:14~17)

* 최제우는 유가(儒家)의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나니 나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니라. 동학교도가 모두 수운(水雲)의 갱생(更生)을 기다리나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느니라. 내가 수운을 대신해 왔나니 내가 곧 대선생이니라.(증산도道典 2:9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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