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의 강세상제님의 신원

 

 천지대신문을 열고 삼계대권을 주재하심

 

 5 도통하시기 전날 깊은 밤에 증산께서 금곡에게 명하여 “산 너머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彌勒殿)을 지키라.” 하시거늘 

 6 금곡이 대원사를 떠날 때 보니 찬란한 불기둥이 하늘로부터 칠성각 지붕으로 내리뻗쳐 있더라.

 7 미륵전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여 미륵불과 미륵전이 무너질 듯 크게 흔들리니

 8 금곡이 두려워 정신을 차릴 수 없고 몸조차 가눌 수 없어 미륵전 기둥을 잡고 견디는데 오히려 기분은 황홀하여지더라. 

 9 날이 밝자 금곡이 대원사로 돌아와 간밤의 일을 아뢴즉 그 때가 바로 증산께서 도를 통하신 시각이더라. 

 

 나는 옥황상제니라

 

 10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미음 한 그릇을 가지고 오라.” 하시니 금곡이 올리매 다 드시고 나서

 11 “금곡아! 이 천지가 뉘 천지인고?” 하시거늘 금곡이 답할 바를 몰라 머뭇거리니

 12 상제님께서 천둥 같은 음성으로 “내 천지로다! 나는 옥황상제(玉皇上帝)니라.” 하시고 크게 웃으시니라.

 13 이 때 금곡이 보니 방안이 대낮처럼 환하고 상제님의 용안(龍顔)이 해와 같이 빛나시는지라 저도 모르게 합장 부복하니라. 

 

  (증산도道典 2:11)

 

 

 11:2 신축년 7월 7일. 이 날은 경오(庚午)일로서 경오는 하추교역, 즉 금화교역(庚은 9·金, 午는 7·火)을 상징한다. 정씨 부인의 증언이 담긴 『용화전경』과 김형렬 성도의 후손이 기록한 『성화진경』은 모두 7월 7일로 기록하고 있으나 『대순전경』만은 ‘음력 7월 5일로 기록하고 있다.

 11:3 천지대신문을 여시니. 가을 천지의 신도(神道)의 큰 문을 여신다는 뜻. 가을의 천지 기운은 신(神)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자연질서의 주재 위격의 자리에서 가을 천지를 열기 위해 우주에 벌여져 있는 모든 신명세계를 통일하고 그 동안 선천 상극의 시간대를 달려온 천지의 변화질서를 상생의 대도로 조화시켜 신도를 인사로 전환하는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11:4 삼계대권. 천도와 지리와 인사를 뜻대로 집행할 수 있는 우주 주재자의 대권능. 삼계란 하늘(天), 땅(地), 인간(人) 세계로서 삼재(三才)라고도 하며 하늘은 천지조화의 주재위격인 신명세계를 포함한다.

 11:5∼9 정읍 정사모파 함승국(1917~ ) 증언.

 11:11∼12 상제님의 성도 김형렬, 김갑칠, 김자현, 김준상, 박공우, 김송환, 김광찬 등 12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은 이종선의 제자 나승렬(1923∼ ) 증언.

 11:12 옥황상제. 우주 질서의 주재자 하느님. ‘배달-(고)조선’의 신교 문화권에서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을 지칭하던 유래 깊은 호칭이다. ‘삼신상제’, ‘상제’라고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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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만물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1 증산 상제님께서 객망리로 돌아오신 후,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던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서책을 가져다 불사르시며

 2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를 다시 시작하리라.” 하시니 부모님과 수십 호 문중의 노소가 모여들어 만류하는지라 

 3 상제님께서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시고 

 4 “유도(儒道)의 구습을 없애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할진대 유도에서는 범절(凡節)밖에 취할 것이 없도다.” 하시니라.

 5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하시니라.

 

 신축년 이후의 연사는 내가 친히 다스린다

 

 6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7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道典 2:13)

 

 

 

 

 태양처럼 빛나는 상제님의 법신 

 

 1 하루는 밤에 모악산 비장골의 냇가 바위에 앉아 쉬시니 16세 된 금산사 중 오금해(吳錦海)가 시중을 드니라.

 2 상제님께서 금해에게 “물 한 그릇 떠 오라.” 하시므로 금해가 명을 받고 물을 뜨러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3 바위 위에 앉아 계신 상제님께서 태양과 같이 찬연한 불덩이로 빛나시거늘 

 4 그 광명이 얼마나 밝은지 기어가는 개미까지도 보일 정도더라.

 5 금해가 하도 눈이 부시어 감히 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니라. 

 

  (증산도道典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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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주인을 심방함이니라 

 

 1 상제님께서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 13일에 전주 우림면 하운동(全州 雨林面 夏雲洞) 제비창골 김형렬의 집에 이르시니라.

 2 이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심회를 푸시고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3 “이제 말세의 개벽 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4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隻)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정심 수도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5 나는 조화로써 천지운로를 개조(改造)하여 불로장생의 선경(仙境)을 열고 고해에 빠진 중생을 널리 건지려 하노라.” 하시고

 6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천하를 두루 살피고

 7 동양 조선국 금산사 미륵전에 임하여 30년 동안 머물다가

 8 고부 객망리 강씨 문중에 내려왔나니, 이제 주인을 심방함이니라.” 하시고

 9 “시속에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을 밥’이라는 말이 있나니

 10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하시니라.

 11 이로부터 형렬의 집에다 식주인(食主人)을 정하고 머무르시면서 도문(道門)을 열어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12 형렬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시어 신명(神明)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과 어명(御命)을 받드는 모습을 참관케 하시니라. 

 13 형렬이 모시면서 보니 밤이면 상제님께서 기거하시는 방에서 ‘웅웅웅’ 하고 벌이 나는 듯한 소리가 나더라.

 

  (증산도道典 2:15)

 

 

 15:1 하운동. 전북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모악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마을로 검은 구름 속에 용이 숨어 있는 형국(雲中盤龍形)이다.

 15:3 무극대운. 우주일년의 시간 질서 가운데 가을 천지의 운수를 무극대운이라 하며,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 그 운수를 주재하시어 인간의 삶 속에 열어 주신 새 문화, 성숙된 문화를 무극대도라 한다.

 15:4 천지공정. 천지공사를 집행하여 세계의 새 질서를 심리하기 위해 천지신명과 인간이 참여하는, 주역자들이 함께 모여 가을의 대개벽세계를 여는 새 역사 창조의 무대.

 15:6 대법국 천개탑. 대법국은 로마의 바티칸 시국(市國), 천개탑은 교황청의 중심 건물인 베드로 성당을 말한다. 기독교 문명을 서양으로 전파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므로 천개탑이라 한다.

 15:10 무체면 무용. 천지의 모든 변화는 그 근원이 없으면 작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변화의 본체와 본체의 구체적인 작용과의 일체적 상관관계를 말씀하신 것이다.

 15:10 서는 금인 고로. 상제님께서는 가을 기운인 금(金)기운을 취하시어 김형렬 성도를 식주인으로 정하시고 금산(金山), 김제(金堤), 동곡(銅谷) 등을 천지공사의 주무대로 삼으셨다. 또한 김형렬 성도를 4월 4일 원평 장터에서 만나시고 충청도에 들러 9일간 공사 보신 후 4월 13일에 다시 그의 집을 찾으신 것도 ‘4·9金’ 원리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