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상생UNIV란?


건강한 4대 인간상을 목표로
인류문화를 이끌어 갈 인재양성과 증산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합니다.
모두가 더불어 잘되게 하는 상생의 도를 전하는 상생리더 대학생 모임입니다.

4대 인간상

창조적 인간, 도덕적 인간, 외교적 인간, 영웅적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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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 길, 개벽 - 1 [4]

새로운 삶의 길, 개벽 (서울 코엑스 대강연회)-1


1_개벽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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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의 소식
먼저 첫머리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밤 저 바다 건너 중국에서 불청객 황사가 다시 찾아온다는 소식에, 우리 상제님 일꾼들과 오늘 이 자리에 오시려고 한 많은 이들이 적지 않게 걱정을 했을 텐데, 상제님께서 단비로 황사를 깨끗이 씻어내 주셨어요.

 

한 서너 시간 전에 서울에 도착해서, 바로 이웃에 있는 정릉을 산책하면서 오늘 전할 말씀에 대해 몇 가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지 않아 인간이 어떻게 손써 볼 수 없는 대변혁이 이 지구에 찾아온다.’ 이것은 지난날 동서양에 출현했던 주요 성자들과 큰 깨달음을 얻은 이들, 그리고 지순한 영성으로 인류의 미래를 노래하며 경고한 예언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디씩 언급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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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을 모르면

한마디로 개벽이 옵니다. 가을개벽이 옵니다. 종교적, 철학적 언어로 후천개벽이 옵니다.
좀더 쉽게 얘기하면, 하늘과 땅의 계절이 바뀝니다. 철이 바뀝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이 세상 사람들을 ‘철부지 인생’이라고 하셨죠. 때를 모르고 살고 있단 말이에요.

 

어른이나 아이나 지각이 뚫리지 않으면 철부지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때를 모르고 있습니다. 종교인도, 철인도. 공부하는 이들이 전부 ‘천지에 가을철이 오고 있다.’는 한 마디를 모르는 겁니다. 

이 우주에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것
그러면 과연 그 가을이 어떻게 올 것인가? 언제쯤 올 것인가? 가을개벽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 전개되는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 상제님 일꾼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이것이 개벽이다』, 증산도 『도전道典』과 『증산도의 진리』 등 여러 서적을 읽은 이들이 평소에 가장 궁금하게 여겨 질문하는 것 중 첫 번째가 ‘개벽은 왜 오는 것입니까? 개벽이 오는 필연성을 말씀해 주세요.’라는 것입니다.  

 

개벽은 왜 오는 것일까요?

 

무엇을 개벽이라고 하는가
자연을 들여다보면 요즘 봄을 맞아 아름답게 피는 꽃의 향연을 통해서도 느끼는 바이지만,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요. 그 변화의 시간 과정과 물결이 얼마나 신비스러운지, 봄이 되면 어떤 계절보다 더욱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개벽이라고 합니다. 변화의 마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통 시간(철) 개벽이라고 하죠. 물론 크고 작은 만물이 생성 변화하는 순간 순간의 과정도 열 개開 자, 열 벽闢 자를 써서 개벽이라고 합니다. 음과 양의 질서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면서 만물이 새롭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인간 역사의 질서가 자연의 변혁과 더불어 새로운 과정으로 들어설 때, 그것을 가리켜 ‘대개벽이 온다.’고 합니다. 먼저 자연 개벽이 오고 그 속에서 인간의 문명 질서가 새로운 경계로 휩쓸려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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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 부처가 전한 꿈 같은 이야기

이 천지의 대변혁에 대한 지난날 동서 문화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동양 문화에서 손꼽으라면, 인도의 석가 부처가 누구보다도 명쾌하게 앞으로 오는 변화에 대해 한소식을 전했어요.


그것이 뭡니까?

『법화경法華經』을 보면, ‘내 법이 천 년 정법正法, 또 천 년 상법像法,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천 년 말법末法을 거쳐서 변화가 온다. 그 때는 다른 분이 온다.’고, 3천 년 말법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오는 변혁에 대한 불교의 개벽 사상은 『미륵경彌勒經』에 그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거기에서 석가는 “앞으로 미륵님이 이 세상에 오실 때는 일년 사시가 조화되고 모든 백성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된다.”고 꿈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또 자기 아들 라훌라와 수석제자 가섭, 빈두타, 군도발탄에게 도솔천을 가리키며 “3천 년 말법이 되면 저 도솔천에 계신 천주님이 인간으로 오시는데, 너희들은 그 때 열반에 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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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결국 ‘지금의 나를 믿지 말아라. 나의 법이 궁극이 아니다. 앞으로 오시는 미륵님의 법을 받아 열반에 들어라!’ 이런 뜻이에요. 석가는 자기 아들 라훌라에게 가장 진실된 한 마디 법을 전한 겁니다.

 

‘나를 믿지 마라. 앞으로 이 우주에 큰 변혁이 온다. 우주의 질서가 바뀐다!’

 

요컨대 불가의 결론은 한마디로 천지의 질서가 바뀌고 다른 분이 오신다, 석가불의 진리로 낙원이 열리는 게 아니라 ‘내 뒤에 다른 새 부처님, 희망의 부처님, 구원의 부처님이 오신다! 그분은 도솔천의 천주인 미륵불이다.’라는 것입니다.


예수 성자의 사명은
그에 견줄 수 있는 서양의 성자 예수는 뭐라고 말했습니까?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the elements)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개역 한글판 『성경』)

 

「베드로 후서」에 있는 이 한 토막이 앞으로 오는 개벽에 대한 소식입니다. 


이 땅에 온 예수의 사명은 본래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이 온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계신다. 그분은 모든 인간과 만물 생명의 아버지다.”라고 말예요.

 

사도 요한이 본 것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기도를 사무치게 한 이가 사도 요한입니다. 그는 로마에 가서 전도를 하다가 잡혀서, 끓는 기름 가마에 들어가 죽는 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납니다. 그래서 밧모섬으로 귀양가 백 살이 넘도록 기도합니다. 거기서 그가 뭘 보았습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보았어요. 그리고 그 아버지가 계시는 천상 궁전에 들어가 아버지로부터 천명을 받으며 앞으로 오는 대개벽에 대해 직접 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는 새 하늘 새 땅을 보았습니다. 예전의 하늘과 예전의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요한계시록」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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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요한이 영으로 보니 이 하늘과 땅, 천지의 질서가 바뀌더란 말입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또 크고 흰 옥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사라지고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요한 계시록 21:11)

 

그는 새 질서로 옮겨 앉은 신천지에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건설된다고 전한 것입니다.

20세기 서양에서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한 사람이라고 불리우는 불트만(Rudolf Bultman)은 그의 저서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학(Jesus Christ and Mythology)』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친 핵심 내용은 ‘하나님의 왕국’이다(The heart of the preaching of Jesus Christ is the Kingdom of God.).”라고 말입니다.

 

이것으로 보면 예수 성자의 결론도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벌써 2천 년 전에 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석가, 예수 못지않은 성자들
그런데 불가 또는 예수의 법에서, 석가나 예수 못지않게 도통을 하거나 기도하면서 더 큰 봉사의 삶을 사신 분은 없을까요?

 

증산 상제님께서 ‘내가 왜 이 세상에 오게 됐느냐? 나는 누구냐?’ 하는 것과 함께, 지난날 동서 문화에서 가장 위대한 믿음과 수행 정신을 보여 준 두 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선 동양의 석가 부처의 승가에서 미륵님에게 도를 구한 뛰어난 성자聖者가 있습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천이백여 년 전 통일신라 시대의 도승道僧 진표眞表입니다. 참 진眞 자, 표상하다, 드러내다, 표현하다는 표表 자로서 참을 드러내는, 진리의 근본을 드러내는 모델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이 참으로 멋진 구도자예요.

 

진표 대성사의 기도법
진표 대성사는 열두 살에 출가하여 머리를 깎는 순간부터 한평생 오직 미륵님께만 도를 구했습니다. 그 구도의 삶은 너무나 유명해서 중국에도 잘 알려져 있어요.

 

진표 대성사는 전국 산하를 돌면서 미륵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스물일곱 살 때 변산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이라는, 경사가 8, 90도 되는 높은 절벽 중턱, 움푹 패인 좁은 굴에 앉아서 3년 동안 수행을 합니다. 그러나 공부가 안 되자, 죽으려고 허공에다 몸을 던졌습니다. 그 때 청의靑衣 동자가 나타나서 살려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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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대성사는 다시 크게 발심하고 21일 수행에 들어가, 돌로 사지를 치는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몸을 망가뜨리면서 죽기살기로 참회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사흘 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져 나가고, 이레째 되는 날 밤에 지장보살이 나타나 몸이 회복되도록 간호해 주었습니다. 그 마지막 날, 드디어 천상 도솔천 천주이신 미륵님께서 천중을 거느리고 내려오십니다. 그리고 이마를 어루만져 주시며 칭찬을 하십니다.

 

“장하도다! 그대는 참으로 대장부로다! 내가 한 손가락을 퉁겨서 수미산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네 마음은 불퇴전不退轉이로구나!”

 

불퇴전이다! ‘네 마음은 천지로도, 벼락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네 마음이 바로 천지의 마음이 됐다, 네 마음이 내 마음이 됐다.’는 겁니다.

 

미륵님은 또 대성사에게 도통을 주시면서, “이 뒤에 너는 이 몸을 버리고 도솔천에서 대국왕으로 태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죽고 나서 천상의 황제가 된다.’ 이 한마디 말씀이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진표 대성사는 무엇을 기도했나
불가의 가르침으로 보면, 미륵님은 여의전如意殿에 계십니다. 여의전이란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는 궁전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미륵님은 무궁한 조화법을 쓰시는 부처님입니다.

 

그런데 그 때 진표 대성사가 기도를 하면서 세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쭉 보니까, 앞으로 천수백 년 후에 이 우주가 개벽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또 가만히 그 개벽 세상을 들여다봤더니 미륵님이 인간으로 오신 거예요. 해서 ‘내가 미륵님의 도를 전하는 심부름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서원했습니다. 그리고는 평생을 미륵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미륵님께서 “네 소원이 정 그러하면 나를 이 모양 이대로 여기다 받아 세우라.”고 하십니다. 이에 금산사 미륵전을 세웠는데, 실내 미륵불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금미륵불이 서 있는 미륵사찰입니다.

 

진표 대성사의 공덕
동방 땅에 미륵신앙을 대중화시킨 분이 바로 이 진표 대성사입니다. 불교 3천 년 역사에서 미륵님으로부터 대도통을 받은 분은 인도에도 없고 중국이나 일본에도 없습니다. 오직 천이백여 년 전에 한국 땅에서 태어나 도를 받은 진표 대성사 한 분뿐입니다.

 

그분이 도솔천의 천주님이신 미륵님께 약속을 받으신 거예요. 기도를 통해서 “동방 땅에 강세하리라.”는 상제님의 언약을 받았단 말입니다. 훗날 상제님이 오셔서 “진표와 나는 대연大緣이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진표와 큰 인연이 있다고 말입니다. 상제님은 또 “너희 동토東土와 인연이 있는 고로 내가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도 하셨죠.

 

이마두 대성사가 품은 뜻
그런데 상제님은 또 한 분, 서양의 성자를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로마 천주교 문화권에서 태어난 이마두利瑪竇(마테오 리치 Matteo Ricci, 1552∼1610) 대성사입니다. 그분은 29세에 인도에서 신부로 서품을 받고 30세에 중국 땅에 와서 전도하다가 58세의 나이로 북경에 뼈를 묻었습니다.

 

 

이마두 대성사는 우리 동방 문화에서 쓰고 있는 ‘천주天主’란 말을 대중화시킨 분입니다. 그분의 저서인 『천주실의天主實義』는 ‘천주님의 참뜻’이란 의미입니다.

 

이마두 대성사는 중국에 와서 “나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백성들에게 봉사하여 이로움을 주겠다.” 하여 성을 리利 자를 썼습니다. ‘리’는 ‘돕는다, 은혜를 준다.’는 뜻이죠. 그리고 ‘말을 탄 왕이다.’라는 뜻의 ‘마瑪’ 자를 쓰고, 중국의 성공한 선비의 성을 따서 ‘두竇’ 자를 썼습니다. 그래서 이마두利瑪竇예요. 물론 이는 리치, 마두는 마테오의 음역이기도 합니다만.

 

그분은 동양에 와서 천주님의 뜻을 전하면서 과학문명을 전수했습니다.
중국 정부나 학자들의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연구의 결론은 ‘동서 문화에 다리를 놓은 최초의 세계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마두 대성사의 공덕
최근에 일본 동경대학의 히라카와 스케이로 교수가 한 30년 동안 이태리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쓰여진 이마두 대성사의 서간문, 보고서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마테오리치』라는 책을 냈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왔는데,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제1차 종합 연구서입니다.


이 책을 보면 이마두 대성사는 동양 사람들이 공부하는 방식에 대해 “전부 암기 중심이다. 사물의 변화하는 모습과 본성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은 동양 문화의 경이로움에 경탄하여 어떤 때는 중의 옷을 입고, 때로는 유학자의 옷을 입고 전도하기도 했습니다. 인품이 훌륭하고 사교적이어서, 중국의 고관대작이나 학자들이 흠모한 멋진 분이었죠.

 

이마두 대성사는 중국어에 정통하고 중국의 고전 사서四書를 라틴어로 번역해서 서양에 소개했습니다. 이것은 보통 큰 공덕이 아닙니다. 그로 인해 서양 사람들이 처음으로 동양 문화의 순수한 원형의 일부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마두 대성사의 깨침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마두 대성사가 동양에 와서 도교, 유교와 그 이전의 고대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고는 상제 문화, 상제님의 소식을 접한 것입니다.

 

그분은 동양문화를 공부하고, 자기가 몸바쳐 믿고 있는 하나님이 예수 성자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동방 땅에서 모신 상제님이며, ‘수천 년 전부터 중국의 역대 제왕들이 보위에 오를 때, 천지를 다스리는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서양의 천주님은 동방 문화에서는 상제님이다. 상제님과 천주님은 같은 분이다.’라는 걸 크게 깨쳤습니다. 이것이 훗날 파문을 일으킨 면도 있지만 말입니다.

 

상제님은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가
그럼 상제님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고 하셨습니까? 다 함께 『도전』 2편 30장을 읽어 보기로 하죠.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략)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 이기(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략)
드디어 갑자(甲子: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道典 2:30:3∼17)

 

이마두 대성사님이 천상에서 상제님을 알현하고 인류의 큰 겁액을 하소연해서 오셨다는 말씀이에요.

이렇듯 예수, 석가 두 분 이후로 기독교와 불교 역사에서 가장 큰 도통을 받고 깊은 믿음과 큰 봉사를 이룬 진표 대성사와 이마두 대성사에 대한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상제님이 누구신지, 상제님이 왜 이 세상에 오시게 되었는지를 명쾌하게 알 수 있습니다.

 

왜 상제님을 모르고 있는가
올해는 증산 상제님이 이 세상에 오신 지 꼭 132년을 맞는 해입니다.
20세기의 첫 새벽이 열린 신축년, 상제님의 성수聖壽 31세, 도기道紀 31년, 서력 1901년 음력 7월 7일날, 저 모악산 대원사 칠성각에서 만고에 없는 대도통을 이루신 해로부터 보면 102년을 맞고 있어요.

그런데 어찌하여, 어찌하여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동포들이 강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그토록 모르고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해 늘 고민하고, 때로는 근심에 쌓여 깊이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이 역사를 잃어버려서입니다. 우리 동방 문화의 뿌리 역사를 잃어버려서, 우리 스스로가 우리 문화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상제 문화를 잃어버리면서, 우리 문화 역사의 근원을 송두리째 망각한 것입니다.

 

왜 상제님의 도를 알아야 하는가
그러면 ‘상제님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는가? 또 상제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무엇을 이루셨는가?’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상제님께서 지난날 동서양의 어떤 성자도 이루지 못한 새로운 도통문을 여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전하는 도는 고불문 금불문古不聞今不聞이다!”(道典 2:41:4)

 

상제님의 도는 예전에도 들은 바가 없고 이제도 들은 바가 없다, 곧 선천의 어떤 성자들의 가르침에서 전혀 들을 수 없는 새 진리라는 말씀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동서양의 모든 진리의 결론은 ‘앞으로 우주의 질서가 바뀌는 개벽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습니다. 우리 증산 상제님께서 처음으로 그 실상을 밝혀 주신 거예요.

 

따라서 앞으로 오는 지구촌의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대변혁의 문제와 후천 가을개벽 세계에 대해서는, 증산 상제님의 도법이 아니면 감 잡을 수가 없습니다. 상제님 진리가 아니면, 앞 세상 인류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상제님 말씀 가운데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다.”


이게 무슨 말씀일까요?

이것은 선천개벽으로 지금의 인간 세상이 열렸고, 후천개벽으로 세상이 정리되면서 새로운 문화권으로 들어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상제님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전해 주신 우주 일 년 사계절의 개벽 문제입니다. 즉, 우주에 일 년 사계절의 큰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래 서양에서도 일찍이 큰 계절이 있다는 것에 대해 눈을 떴습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보면 “대자연에는 큰 봄과 큰 여름이 있고 큰 가을과 큰 겨울이 있다.”고 했습니다.


천지인의 변화 도수
그런데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한 마디로 우주다. 우주는 천지인 삼계다.’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하늘과 땅과 인간의 변화 도수의 기본 틀을 12만9천6백 도度라고 했습니다.

그 변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한 주기가 낮과 밤의 음양동정陰陽動靜의 변화예요. 사람 몸 속의 음양 변화인 기혈氣血 변화도 하루에 12만9천6백 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지구의 일 년 사계절도, 지구가 태양을 안고 하루에 360도 돌면서 낮과 밤을 바꾸며 360회를 돕니다. 그렇게 해서 12만9천6백 도의 사계절 변화를 이룹니다. 또 우주 일 년은 12만9천6백 년입니다. 천지 변화의 도수가 인간 변화의 도수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일 년 사계절은 인간이 녹을 먹기 위해 초목농사를 짓는 주기이고, 우주의 일 년 사계절은 우주에서 지구를 중심으로 인간농사를 짓는 한 단위입니다.

 

상제님은 이 선후천 개벽의 문제를 처음으로 밝히시고, ‘앞으로 오는 개벽이 무엇이다, 앞으로 이 개벽기를 어떻게 맞이해야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천지는 무엇 때문에 돌아가는가
우주는 인간농사를 짓기 위해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이 우주의 존재 목적이 무엇일까요? 또 그것을 축소해서 천지 변화의 바탕에 그대로 통할 수 있는 한소식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곧 우리가 초목농사 짓는 지구 일 년의 이치입니다. 그 이치만 통하면 더도 덜도 없습니다. 그에 대해 상제님이 깨 주신 원원한 대자연의 섭리가 있어요, 창조의 제1 원리 말입니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지금까지의 선천문화의 한계를 딱 하나만 지적하라고 하면, 진리의 바탕이 빈곤하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큰 공부를 하려면 체體를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체는 몸 체 자예요. 진리의 알맹이! 근본! 정수! 고갱이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주론에서 체란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서 돌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시간론인데, ‘우주에는 일 년 사계절이 있다. 우주는 인간을 낳아 길러서 열매 맺고 거두기 위해 우주 일 년을 주기로 무궁하게 순환하며 존재한다.’ 이것이 우주의 존재 목적입니다.

 

‘상제’의 뜻
자, 그러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이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곰곰이 들여다보세요. 이 말씀을 보면, 앞부분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입니다.

 

여기서 ‘내가’라는 말씀은, 이 우주는 무한한 별들이 열려서 저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 우주에 주인이 있다, 이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 있다.’ 하는 뜻입니다. 서양에서는 그분을 ‘천주님’, ‘하나님’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상제上帝’이라고 합니다.

 

이 ‘상제’란 무슨 뜻인가요?
이 우주에서 도가 가장 높은 곳, 그게 상上 자의 뜻입니다. 그리고 제帝는 하나님 제 자입니다.

본래 동양 사람들이 도를 통하고 이 우주의 내면 세계, 즉 속 우주[神明界]를 들여다보고는 ‘천상 궁전에 이 우주를 다스리는 하나님이 계시는구나.’ 하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천상의 하나님, 가장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이란 의미로 ‘상제’란 언어를 만들어 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상제* 란 말뜻을 잃어버리고 ‘제’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늘의 상제님을 대행해서 땅위의 만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가 황제皇帝거든요. 그러니까 천상의 상제는 잃어버리고 그 대행자인 ‘황제, 임금’만 알고 있단 말이에요. 여기서 언어의 본뜻이 틀어지고 문화가 왜곡되어 버렸습니다.

 

동양의 하나님과 서양의 하나님의 차이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우리는 이 한 말씀에서 아주 중요한 동서양의 우주론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곧 이 우주는 서양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떤 하나님이나 신이 창조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주는 본래 주어져 있는데, 천지의 질서를 다스려 그 궁극의 이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통치자, 주재자로서의 하나님이 계신다.’


이것이 동양 문화의 신관이며 절대자관, 하나님관입니다. 바로 상제 문화예요.

그런데 동서 문화의 총 결론이 뭡니까?


한마디로 ‘성자들의 문화 시대가 종결되고 상제 문화 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지금 이런 모든 문제를 정리해 주고 계십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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