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Q) 사람이 돌아가야 할 뿌리는 어떤 것인가요? [2]

Q) 사람이 돌아가야 할 뿌리는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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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가장 존귀한 것이 무엇일까요?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면 가장 존귀한 내 몸뚱이를 낳아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조상님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조상님을 거쳐 부모님에 이르러 내 생명을 받았습니다. 증산도의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조상은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첫째로 ‘자기 생명의 뿌리’인 조상님을 잘 받들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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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와 가족은 또한 사회, 국가를 벗어나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둘째로  ‘자기 역사의 뿌리’ 곧 내 나라를 연 국조國祖와 민족의 뿌리인 시조始祖를 찾아야합니다. 동방의 한민족에게는 환인桓因, 환웅桓雄, 단군檀君의 세 성조聖祖가 계십니다. 그러나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 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사대주의,속국,마침내는 식민지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뿌리가 썩었는데 열매가 온전할 수 있을까요? 민족의 뿌리와 뿌리 역사를 찾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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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뿌리와 민족의 뿌리, 그 다음에는 무엇을 찾아야할까요? 오늘날 세계 인류문명이 있게 한 근원적인 뿌리문화가 있습니다. 한민족과 인류문명의 시원문화인 신교를 아시나요? 통일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崔致遠, 857~908)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조 난랑비 서문」에서 유불선의 뿌리인 신교의 정신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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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有 玄妙之道하니 日風流라

국유 현묘지도     왈풍류

設敎之源이 備詳仙史하니 實乃包含三敎하야 接化群生이라. 

설교지원   비상선사     실내포함삼교     접화군생

 

“우리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가르침을 베푸는 근원은 선사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거니와, 실로 (유불선) 삼교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을 교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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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라고 불리는 신교(神敎)는 신의 가르침으로 베푼다는 ‘이신시교, 이신설교’의 준말입니다. 신교문화의 꽃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문화입니다. 유불선, 기독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 한민족은 역사의 시작과 함께 우주의 최고 통치자 하느님을 상제(三神上帝)라 부르며 하느님께 천제(天祭)를 올렸습니다. 한민족의 상제신앙은 애국가에 나오는 ‘하느님이 보우하사’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천제 문화는 한민족 뿐 만 아니라 인류의 시원문명으로, 전 세계 곳곳에 지구라트, 피라미드를 비롯한 거대한 제천단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더불어 신교는 우주의 최고 통치자 상제님을 비롯하여 천지자연과 그 변화를 주관하고 있는 크고 작은 신명, 즉 천지신명(天地神明)을 섬겼습니다. 여기에 사람이 죽어 육체를 벗고 천상의 하늘 사람으로 태어나는 조상 신명을 받드는 조상님 제사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죠. 신교는 종교를 뛰어넘어 우리 삶 속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생활문화였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모든 외래종교를 수용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신교가 유, 불, 선, 기독교 등의 종교를 낳은 모체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신교는 제1의 뿌리 종교이고 이 신교에서 줄기로 뻗어나간 것이 유, 불, 선, 기독교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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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려왕조에 들어서 국교는 불교가 되었고, 조선왕조는 유교를 국교로 삼으면서 신교는 위축, 점점 약화되어 갔습니다. 1천년 동안 외래 종교를 국교로 하면서 신교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세계화의 거센 바람 속에 농경사회가 몰락하고, 도시화가 급진전되며, 서양 과학 물질문명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교의 자취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상제’라는 어휘는 아주 이질적인 언어가 되었고, 본래 우리말이던 하느님과 하나님은 외래종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한민족은 상제님과 천지신명을 받들어 온 신교의 종주국으로, 수천 년의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마침내 후천개벽의 시운을 맞아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 대신사는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라는 ‘시천주侍天主’를 선언하였습니다. 가을이 되면 모든 진액을 뿌리로 돌이키는 원시반본의 섭리에 따라 이제는 잃어버린 국통맥과 역사정신을 바로 세우고 유불선의 뿌리이자 한민족과 인류 시원종교의 뿌리인 ‘신교’를 찾을 때입니다.



- 글쓴이 박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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