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 문화의 핵심은 천제
상제 문화의 대표적인 의식이 바로 제천 문화입니다. 하늘의 상제님께 올리는 제례라 하여 천제天祭라 합니다. 천자가 새 나라를 열거나 새로 등극을 할 때도 제일 먼저 하늘의 주인이신 상제님께 제를 올려 고告하였습니다. 그것이 봉선제封禪祭입니다.
역사 기록을 보면, 배달국의 태조 환웅천황이 문명개척단 3천 명을 이끌고 지금의 백두산 지역에 나라를 세운 후 친히 제단을 쌓고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습니다.
또한 약 4,300년 전 고조선의 초대 단군 때에는, 삼신상제님께 제를 모시는 제관祭官이었던 단군 성조의 세 아들이 강화도 마리산에 삼랑성과 참성단을 쌓고 천제를 지냈습니다. 삼신을 수호하는 핵랑核郞이라 하여 그들을 삼랑三郞으로 불렀습니다.천제 문화는 고조선 이후 삼국 시대와 고려 시대로 이어져 왔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그 기록이 보입니다.
지구랏과 초기 피라미드는 상제 문화의 자취
서양 문화의 뿌리는 그리스 · 로마 문명이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래된 5천5백 년 전, 지금의 이라크 땅에서 꽃피었던 수메르 문명입니다.
수메르 사람들은 동방의 ‘검은 머리 족속black–headed people’에서 왔다고 합니다. 이 수메르 문명권에 살던 아브라함이 지금의 이스라엘 지역으로 이주함으로써 유대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원래 높은 산에 올라 제를 올렸던 수메르인은 중동의 평야지역에 정착한 후에도 그 풍습을 이어 높은 산을 모방한 제단을 짓고 천제를 지냈습니다. 다신多神신앙을 한 수메르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리하여 우주를 실제로 다스리는 일곱 주신主神에게 제를 올렸는데, 그 제단이 바로 지구랏ziggurat입니다. 『 구약성서』에나오는 바벨탑도 바빌론 지역에 세워진 지구랏입니다. 수메르 문명이 이집트 지역으로 전파되면서 그곳에도 지구랏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이 이집트의 초기 피라미드입니다.
초기 피라미드는 하늘에 제를 올리던 제단으로 윗면이 평평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피라미드가 왕족의 무덤이 되면서 윗면이 뾰족한 형태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서양 문화를 탐방하다 보면 웅장한 신전이나 교회, 성벽 등을 만든 건축술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그리스·로마의 지중해 유역에서부터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그런 유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건축술이 바로 동방의 피라미드에서 온 것이라 합니다.
이집트의 초기 피라미드와 형태가 유사한 제천단이 동서양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 유럽의 독일, 이탈리아와 유럽 지역과 라틴 아메리카에도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는 몽크스 마운드Monk’s Mound라고, 흙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산과 같은 제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주, 서안西安, 티벳 등지에도 이집트보다 훨씬 많은 피라미드가 널려 있습니다.
요컨대 수메르의 지구랏, 이집트의 초기 피라미드, 그 밖에 지구촌 도처에서 발견되는 피라미드는 본래 천상의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던 제천단에서 온 문화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