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야기Fluent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 - 조승연 지음

작성자: 상생동이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5-23 14:08:16    조회: 3,073회    댓글: 0


Fluent 플루언트: 영어 유창성의 비밀 - 조승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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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그램 통해서 처음 알게된 작가인 조승연씨가 최근에 책을 내서 예구를 해서 보게 되었다. 평소에 영어에 관심이 많은지라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책을 받기 전에는 어떤 대단한 노하우가 있을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처음 서문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 

 

"나는 이 책에서 영어 공부의 스킬에 대해서는 말할 생각이 없다. 언어란 모국어이건 외국어이건 암기 과목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에서 우러나오는 탐구의 태상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줄 뿐이다."

 

그래서 바로 실망하고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전부터 영어를 몇달만에 마스터 한다 이런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언어를 배우는 왕도는 끊임없이 공부하는 방법뿐이라 믿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책의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책의 핵심 내용]

1.그 문화를 이해한다. (***)

2.항상 지적 탐구를 하고 공부한다.

3.언어를 생각하는 사고 방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

4.무조건 암기로만 안된다. 

 

이렇게 간추려 볼 수 있다. 뭐든 공짜가 없다. 하는 만큼 돌아온다. 하지만 여기서 스킬이 없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준다.

 

 

[영어를 잘하는 비결]

1. 미국인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블로그에 게재한 글, 신문기사, 영미 영화 감상에 30분 정도를 투자

2.주어는 문장의 주인이 아니다. 동사가 중요하다.

3.처음에는 주어, 동사만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방법부터 완벽하게 마스터한다.(***)

4.영어는 고층 빌딩을 쌓는다.

 

한번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책에서 다시 읽을만한 내용들]

 

1. 나는 이 책에서 영어 공부의 스킬에 대해서는 말할 생각이 없다. 언어란 모국어이건 외국어이건 암기 과목이 아니라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호기심에서 우러 나오는 탐구의 대상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줄 뿐이다

 

2. EGID(Expanded Graded Intergenerational Disruption Scale)이라는 툴을 이용해서 세계의 언어 중 어떤 언어가 번성, 또는 멸종 중인지 측정한다. 측정치가 0에 가까울 수록 새로운 사용자가 늘면서 번성하는 중이고, 10에 가까울 수록 소멸중임을 나타낸다. 현시점에서 EGID 가 0인 언어는 딱 5개로 1,200대1이라는 치열한 경쟁의 승리자다. 영어,중국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이다. 영어는 약 9억 4천만명이 사용, 중국 "보통화"는 11억 명이 사용한다.

 

3.링구아 프랑카 ( lingua franca ) 외국인끼리 소통할 때 쓰이는 플랫폼 언어를 말함.

 

4.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언어교육학 교수 사비-트로이케는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너무 원어민과 비슷하게 말하지 말라면서 외국어의 유창한 발음과 언어 구사가 중요하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조언을 했다. " 외국 악센트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의 매너를 조금 어겨도 용서가 되지만 그 나라 언어의 발음을 마스터 한 사람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문화적 관용적 태도까지 마스터 했을 것으로 보고 만약 사소한 문화적 행동이나 매너라도 어기면 무례하거나 의도적으로 그랬을 것으로 여겨 적대감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좀 충격적이었는데 내가 평소에 알던 내용과 완전 상반되는 이야기였다. 어떤 학자들은 발음이 엄청중요하다고 하는 반면 그렇지 않는 부류로 나뉘는거 같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엇갈리는 거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위의 사비-트로이케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 수준으로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엄청 잘한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최대한 원어민을 따라해도 100% 같을 수 없거니와 우리 특유의 악센트가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안그런 경우가 희박하게는 있지만...)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최대한 외국인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해서 연습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Speakers of a second language are often well advised not to try to sound too much like a native. A foreign accent will often allow as yet imperfectly learned rules of etiquette to be excused as such, while a speaker who has mastered the phonology of a language is assumed to have also mastered all other aspects of its use, and violations are more likely to be interpreted as rudeness or worse. 

 

https://gumonounib.files.wordpress.com/2010/06/the-ethnography-of-communication-an-introduction-third-edition-by-muriel-saville-troike.pdf 에서 22~23페이지

 

5. 한국인이 흔히 '원어민 표준 발음'이라고 생각하는 영어는 사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 시민이 아니라 미국의 중부 시골인 일리노이 주의 소도시 밀워키 주민의 영어 발음이 기준이라고 한다. 미국의 전국 방송 채널 중 하나인 ABC가 모든 미국인이 공통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을 조사하다가, 이 동네 발음이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나 선택했다고 한다. +또 한번 충격 --;

 

6. 만약 하루에 1시간 정도 영어 공부를 한다고 치면 미국인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블로그에 게재한 글, 신문기사, 영미 영화 감상에 30분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 

 

7. 잡종언어를 쓰던 앵글로-색슨 용병부대가 영국땅에 정착하면서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적 공통분모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고영어'이다.  원래는 고게르만어도 한국어 처럼 복잡한 동사 변화와 명사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고영어의 경우 여러 민족이 하나의 언어를 공용어로 쓰게 되면서 서로 배우기 쉽도록 언어를 간소화 시키게 된다. 영국의 역사가 길어지고 문화가 축적되면서 형편없이 부족한 문법을 채우기 위해서 여러 단어를 이리저리 조합해서 관용구를 만들어서 대체하게 되었다.

 

8. 미국 학교에서도 글쓰기 연습을 할 때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한다. 나도 영어가 미숙할 때 수동태 남발로 상당히 자주 감점을 받았다. The project has been approved -> Upstairs said go ahead.

 

9.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 아니다. 주어(Subject)는 동사의 지배하에 있다.

  +주어가 문장의 주인이 아니다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 기존의 내 개념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떤 문장을 말 할때 주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말 못하는게 아니라 동사를 어떤 것을 써야할지 모를 때다 거의 태반이다. 동사에 따라서 전치사가 결정이 되고  주어가 결정이 된다. 정말 동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10.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큰 걸림돌 5가지

 -한국인과 미국인의 생각의 순서가 반대다. 

  미국인은 작은 것에서 큰것 순으로, 한국인은 큰것에서 작은 것 순으로 생각한다.(아래 그림)

 -한국어에 비해서 영어는 빌트인된 뉘앙스 숫자가 너무나 적어서 단어를 꼬아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

 -한국어 단어는 직관적이고 영어 단어는 추상적이다.

 -영어는 주어의 선택이 제한적이고 동사가 방향을 결정한다.

 -영어 단어는 같은 단어라 해도 그 모양이 여러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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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처음에는 주어, 동사만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방법부터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중요한 비결이다.일단 영어는 우리와 어순이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문장을 만들려고 하면 말문이 잘 안 트인다. 말을 아예 하지 않으면 말하기 연습이 안되고, 연습을 못하면 말하기 실력이 절대로 늘지 않는다.

 

12. 미국 외교관 양성 기관인  FSI에서는 대부분의 유럽 언어를 공부할 때 3개월 동안 주어+동사 훈련을 한다. 그런데 한국인은 주어+동사 문법을 체화하기도 전에 바로 간접목적어, 전치사구, 관계사절 같은 고급 이론을 배운다.

 

13. 한국어는 교착어(단어를 짝짝 풀로 붙여서 새 단어도 만들고 품사를 바꿈)이고 영어는 분석어(각 요소가 따로따로 해체되어서 눈에 다 드러남)이다

 

14. 영어는 고층 빌딩을 쌓는다. 

The Prime Minister of Britain,David Cameron, who advocated that Britain remain in the European Union resigned his post which he held beginning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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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장을 보고 '얼추 무슨 뜻인지 알았다'하며 넘어가면 더 이상 독해나 영작이 늘지 않는다.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듯 문장의 입체성을 3차원적으로 분해하는 안목과 사고패턴을 기르는 것이 독해와 영작의 핵심 노하우다.

 

15. 일부 언어 교육자는 고도화를 강제로 시키려고 영엉의 상용구나 상용절을 통째로 외우도록 한다. 그러자 이것은 고도화를 이루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해치는 방법이다. 

 

16. 단어 공부에서 특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아무리 쉬운 단어도 한국어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17. 어떤 언어를 배우건 가계도를 200개 정도 그려보면 단어 익히기가 아주 쉬워지는데, 한 단어에서 끊임없이 가지가 뻗는 단어의 족보나무(family tree) 그림을 그려보면 단어의 보편적인 변화 규칙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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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처럼 단어 가계도를 만들어서 이해하면 오랫동안 기억이 된다. 예전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가 엄청나게 히트했었는데, 그 책도 단어 가계도와 비슷하다. 그 책도 읽으면 좋다.~

 

18.영어는 거대한 잡종언어다. 켈트어,앵글로-색슨어,바이킹어,프랑스어(정복),라틴어 지배계급이 달라질때마다 새로운 단어 추가 및 기존언어의 소멸된다.

 

19.어려서부터 동일한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 간에는 말을 주고 받을 때 엄청난 양의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한다. 암묵지(tacit knowlege)라고 하는데 동양인이 영어를 잘하려면 이런 서양 인문학 지식의 기반을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공부해서 뇌에 새겨야한다.

 

20.영어를 배우면서 즉시 원서를 읽기 시작해야 한다. 미국대학의 필독 도서 목록에서 골라서 읽는다.

 

출처: https://hongjinhyeon.tistory.com/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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